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입주한 빛그린산단 근로자들의 근무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의 정착을 위한 ‘노사민정 대타협 시즌2’가 시동을 건다.
광주시는 “광산구와 함평군 경계에 들어선 빛그린산단 내 GGM 근로자 등을 위한 다양한 복지 사업들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우선 장거리 출퇴근에 시달리는 GGM 근로자를 위한 통근버스 운행을 대폭 확대한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공모한 산업단지 통근버스 임차지원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2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무료버스 5대를 가동한다.
시는 지난해 말부터 운행해온 GGM 통근버스 8대에 무료버스가 추가되면 모두 13대의 버스가 빛그린산단 근로자 출퇴근 시간에 동시 운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육아를 돕기 위한 거점형공공직장어린이집과 공동직장어린이집 등 2곳의 보육시설은 내년부터 문을 열게 된다. 2400㎡부지에 연면적 1425㎡로 건립될 거점형어린이집은 정원 150명 규모로 국비 40억원, 시비 10억원 등 50억원이 투입돼 한창 건립 중이다.
중소기업·비정규직 노동자의 보육지원을 위한 광역단체 최초의 거점형 보육시설로 GGM이 직접 운영하는 50명 정원의 직장어린이집과 함께 광주형 일자리 지원은 물론 산단 입주업체 직원의 보육환경에 큰 도움을 주게 된다.
주거안정을 위한 행복주택·공공임대주택 지원사업도 최근 3차까지 신청 접수를 받는 등 순항 중이다. 시는 GGM 무주택 근로자들에게 효천 1~2지구, 서림마을 등에 위치한 주거시설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빛그린산단과 가까운 함평 월야 10만㎡에 오는 2022년부터 2500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립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여기에 광주형 평생주택 등이 선보일 산정지구 1만3000호 주택공급 계획이 실현되면 빛그린산단 근로자 주거시설 공급은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영장과 다목적 운동시설 등을 갖춘 개방형체육관은 내년 7월 완공된다.
시가 미래형 자동차산업 거점으로 육성 중인 빛그린산단은 지난해 8월 광주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 충돌, 충격, 배터리 등 3개 시험동을 갖춘 전국 최초의 친환경부품인증센터 건물은 이달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 박정환 일자리경제실장은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한 GGM에서 드디어 오는 9월부터 경형 SUV AX1을 본격 생산하게 된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둥이 될 빛그린산단 근로자 복지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