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갱도 관광상품으로 변신…태백 통리탄탄‧ 오로라 파크 개장

입력 2021-07-05 14:21
통리탄탄파크 내부 모습. 태백시 제공

광부들이 석탄을 캐고 실어 나르던 폐갱도와 옛 기차역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했다.

강원도 태백시는 5일 오후 통리탄탄파크 내 다목적공원에서 통리탄탄파크 및 오로라파크 개장식을 했다. 이 시설은 지난 2015년부터 폐광지역 관광 자원화 2단계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관광객의 관람은 6일부터 가능하다.

통리탄탄파크는 태양의 후예 세트장이 있는 옛 한보탄광 부지에 129억원을 들여 조성한 체험형 관광시설이다. 실제 탄광으로 사용했던 길이 613m와 363m의 폐갱도 2곳을 레이저쇼와 영상 등 조명과 빛 등 디지털 아트 기술을 활용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태백의 과거에 대한 회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예술로 보여주는 새로운 방식의 관광콘텐츠다.

관광객은 폐갱도를 걸으면서 광부의 하루가 담긴 영상과 석탄을 주제로 한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브스케치, 증강현실 포토존, 정보기술 게임존 등 관광객 참여형 콘텐츠도 체험할 수 있다.

옛 한보탄광은 국내 석탄산업을 상징하는 곳이다. 1982년부터 석탄생산을 시작했으며 석탄산업 사양화와 매장량 감소 등으로 인해 2008년 10월 폐광했다. 이후 한보탄광 폐광지 일대는 2016년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오로라파크 전경. 태백시 제공

오로라파크는 통리탄탄파크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해발 680m 통리역 일대 철도 유휴지에 122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원이다.

중국 탕구라역, 호주 쿠란다, 스위스 클라이네 샤이데크, 미국 파이크스피크, 일본 노베야마 등 세계 5개국의 고원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또 49.2m의 전망 타워에 오르면 삼척시 도계읍내와 미인폭포 협곡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유료 관광객 통계, 오로라파크 시설 내 위치한 추추파크 레일바이크 입장객 수 등을 토대로 운영수지를 분석한 결과 이들 시설에 연간 12만5000명이 방문, 운영비 대비 2억원 정도의 흑자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지역 대표 관광시설인 한국안전체험관과 석탄박물관, 자연사박물관과 연계해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리탄탄파크 및 오로라파크가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일부 부족한 콘텐츠를 향후 진행될 폐광지역 관광 자원화 사업을 통해 보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