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김천시 노외주차장에 스마트 물류센터 생긴다

입력 2021-07-05 14:09
경북도는 5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도, 도의회, 김천시, 시의회, 경북TP, 특구기업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사를 대상으로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 지정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 김천 도심에 노외주차장을 활용한 소규모 스마트 물류센터가 들어서 친환경 배송 서비스를 하게 된다.

5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 스마트 그린물류 규제자유특구’가 최근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서 경북은 포항의 ‘배터리 리사이클링’, 안동의 ‘산업용 헴프’(HEMP)에 이어 세 번째 규제자유특구가 출범하게 됐다.

경북도와 김천시는 쿠팡 등 11개 물류기업과 함께 올 8월부터 2025년까지 4년 간 290억원을 들여 김천 옛 도심과 혁신도시 일원에 특구 사업을 추진한다.

도심 노외주차장에 주차장을 겸용하는 스마트 생활물류거점을 구축해 중소상공인 전용 물류 대행 서비스를 하고 중소상공인 제품과 기존 택배 물품을 통합 배송한다.

또 도심 4㎞ 이내 구간 물류 배송에 이용하는 1t 디젤 트럭을 3륜 전기자전거로 대체해 친환경 근거리 배송 서비스를 한다.

이는 최근 택배기사 과로사, 아파트 단지 내 택배차량 진입금지 등 사회문제해결에 지자체 차원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구도심 전통시장과 신도심 혁신도시 인근 주차장을 활용해 물류거점을 마련하고 빅 데이터, AI 등 첨단 IT 물류 서비스 기업의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특구 사업이 중소상공인 물류 경쟁력과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 살리기,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국내 안전기준이 없어 활성화하지 못한 물류용 전기자전거 산업 제도 정비로 시장이 형성되면 해외생산시설 국내 유턴, 부품 공급망 창출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배송 수단을 친환경으로 대체해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고 일반인이 전기자전거를 대여해 배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특구를 총괄 주관하는 경북테크노파크 하인성 원장은 “각 분야별 최고의 혁신기업 11개사로 구성된 드림팀을 잘 이끌어서 혁신적인 첨단물류 신산업의 물꼬를 트고 지역기업들의 신 성장 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지정된 특구는 미래 물류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지역 상권과 상생, 부품소재 생태계 조성, 청년 물류 스타트업 육성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