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 등으로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개그우먼 이옥주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옥주는 오랜 절친 김지선과 정선희를 만나 담소를 나눴다.
정선희는 과거 전남편 고(故) 안재환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던 때를 회상했다. 정선희는 “내가 예전 사건 나고 힘들 때 옥주 언니가 미국에서 ‘여기 한국 사람 없다’고 여기로 오라고 했다”며 미국행을 제안했었다고 말했다.
이옥주는 “한국 집에 있을 때 힘들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고, 김지선은 “나한테까지 전화해서 ‘선희 우리집으로 오라고 해’ 그랬었다”고 회상했다. 정선희는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내 짐을 싸겠더라”며 웃었다.
정선희는 “그때 왜 안 갔냐면 언니한테 가면 (한국에) 오기 싫어질 것 같았다. 영원히 이 세계를 떠날 것 같았다. 그러기엔 내가 억울한 게 많았다. 내가 밝히고 싶은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라고 얘기했다.
이어 “내가 정말 언니 품으로 가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그냥 안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한번 버텨 보자’고 생각했다. 그때 힘들 때 제일 자주 연락을 많이 했다. 옥주 언니는 늘 한결같이 뜨거웠다”며 고마워했다.
이날 이옥주는 막내딸 제키를 입양하게 된 계기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이옥주는 “두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는데도 여자아이는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초보 엄마처럼 살았다. 이 꼬마가 벌써 꿈 많고 끼 충만한 16살 사춘기 소녀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남편이 원래 꿈이 입양하는 거였다. 기회가 되면 입양을 할까라고 계속 생각했다더라. 아이를 입양하더라도 많은 나라가 있는데 이왕이면 가장 잘 아는 한국을 하자 싶었다. 나중에 아이가 방황할 때 가장 설명을 잘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