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00명 중 7명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국내 델타 변이 감염 상황에 대해 “표본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환자가 100명 발생했다고 하면 델타 변이는 7명 내외”라면서 “현재 델타 변이가 우세적으로 가고 있지는 않지만 속도 면에서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는 2개월 전에는 1%도 안 나왔으나 현재 7%까지 증가했기 때문에 이 변이가 ‘알파형’이나 다른 변이에 비해서는 빠르게 감염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이다. 알파형보다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 4종 중에서 델타 변이 비중은 4월 7.3%에서 5월 12.8%, 지난달 18.2%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최근 수도권에서 델타 변이를 비롯해 코로나19가 급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 ‘수도권 방역 조치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도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오후 10시 이후에는 강변, 공원 등 야외에서도 음주를 금지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손 반장은 “81%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수도권만 놓고 보면 지난주보다 46% 정도 환자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야외에서 음주 모임들이 많아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0시 이후에 공원이나 강변 등에서 음주 자체를 금지하도록 지자체에서 행정명령 또는 지자체 조례 개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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