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경기도민 10명 중 9명 가까이가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면접 경험자 10명 중 8명 가까이가 면접 준비 비용이 ‘부담됐다’고 해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이 효과적임이 입증된 셈이다.
경기도는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31일까지 경기도 여론조사 온라인 패널 중 도내 만 18~39세 청년 1466명을 대상으로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에 대한 온라인 조사를 실시해 5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85%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신청자 149명만 따로 보면 95%가 ‘잘하고 있다’고 절대 다수가 긍정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응답자의 이유로는 취업 준비생들의 면접 비용 부담 경감(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취업 준비생들의 시간과 노력에 대한 인정·보상(28%), 취업 준비생들의 구직 활동 증진(14%), 기업의 면접비 지급문화 확대(4%) 등 순이었다.
면접경험자 중 77%는 면접 준비 비용이 ‘부담됐다’고 답했다.
지출 항목별로 가장 부담이 컸던 것으로 정장·구두 등 의류 구입비(59%)와 교통비(19%)를 꼽았다.
면접경험자들은 취업 준비 비용을 주로 아르바이트·인턴십 등(45%), 용돈 등 가족 지원(44%)으로 충당했다.
정부지원금은 4%에 불과했으며, 응답자 2%는 대출까지 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 1회당 평균 지출 금액은 5만원 미만(50%), 5만원 이상~10만원 미만(32%), 10만원 이상~15만원 미만(10%), 15만원 이상~20만원 미만(4%), 20만원 이상(4%) 등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도지사는 “경기도 청년면접수당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취업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된 청년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면접비 지급 문화가 전국으로 확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구직 활동을 증진하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사업을 실시해 도내 거주 중인 만 18~39세 청년에게 최대 30만원(면접 1회당 5만원, 최대 6회)을 면접 비용으로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신청은 5월 1차에 이어 2차, 3차 모집이 각각 9월, 12월에 예정됐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