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정선희가 전 남편 고(故) 안재환 사건을 언급하며 선배 이옥주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결혼 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이옥주는 4일 오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오랜 절친 김지선과 정선희를 만나 27년간 이어져 온 인연을 되짚었다.
특히 정선희는 안재환이 세상을 떠난 뒤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 언급하며 “옥주 언니가 미국에서 ‘여기 한국 사람 없다’고 여기로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옥주는 “한국 집에 있을 때 힘들 것 같아서 그랬다”고 말했고, 김지선은 “나한테까지 전화해서 ‘선희 우리 집으로 오라고 해’라고 말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정선희는 “내가 가만히 있으면 내 짐을 싸겠다고 하더라”면서 웃음을 보였다.
정선희는 당시 미국으로 가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언니에게 가면 (한국에) 오기 싫어질 것 같았다”며 “영원히 이 세계를 떠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기엔 내가 억울한 게 많았다. 내가 밝히고 싶은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라며 “언니 품으로 가면 너무 따뜻하고 좋아서 그냥 안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여기서 한번 버텨보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때 힘들 때 제일 자주 연락을 많이 했다. 옥주 언니는 늘 한결같이 뜨거웠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