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풍산개 ‘곰이’의 새끼 강아지들의 사진을 두고 “어째 철창 안이 참 편안해 보인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 전 의원은 3일 블로그에 문 대통령이 앞서 SNS에 공개한 사진을 올리고는 “이렇게 철창에 앉아서 김정은이 보내준 ‘귀한 강아지’를 돌보는 문재인 집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서 온 풍산개 ‘곰이’가 원래 데리고 있던 풍산개 ‘마루’와 사이에서 새끼 7마리를 낳았다”며 강아지들에게 직접 우유와 이유식을 주는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곰이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2마리 중 암컷이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 전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예전 ‘독설가’로서 인지도를 높였던 것에 향수를 느끼나 본데 이건 독설이 아니라 배설 수준의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SNS 글에서 “이런 배설 수준의 언어 사용 능력을 갖고 정계 복귀하는 것이 우리 정치권이나 본인을 위해 좋을 것인지 회의적”이라며 “이런 분이 국민의힘 토론배틀 심사위원이라니 비극인지, 희극인지 뭐라 할 말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국민의힘 대변인을 선발하는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심사위원을 맡아 지난달 30일 8강전 등 심사에 참여했으다. 5일 결승전 심사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