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 역대 최다 18번째 윔블던 테니스 16강 진출

입력 2021-07-04 18:03
AP연합뉴스

로저 페더러(8위·스위스)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상금 3501만6000파운드·약 549억7000만원) 남자 단식에서 역대 최다인 18번째 16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6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캐머런 노리(34위·영국)에 3대 1(6-4 6-4 5-7 6-4)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윔블던 통산 22차례 출전 만에 18번째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 최다 출전 기록을 1회 더 늘린 것. 2위는 은퇴한 지미 코너스(미국)가 갖고 있는 16회 기록이다.

메이저대회 전체를 놓고 봐도 페더러는 16강에 69번째로 진출했다. 개인 통산 승리는 1250승으로 늘렸다.

페더러는 이번 대회에서 2017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우승을 차지할 경우 자신이 갖고 있는 윔블던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을 1회 더 늘릴 수 있다. 메이저 단식 우승 횟수에서도 라파엘 나달(3위·스페인)을 제치고 다시 1위(21회)에 오를 수 있다.

페더러는 16강에서 로렌초 소네고(27위·이탈리아)를 상대한다. 2019년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만났을 땐 페더러가 3대 0(6-2 6-4 6-4) 완승을 거둔 바 있어 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최근 기량이 하락세를 타고 있는 페더러가 진정한 시험대에 직면하게 되는 건 8강 이후다. 8강에선 다닐 메드베데프(2위·러시아)-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 경기 승자와 만나고, 4강에 오를 경우 마테오 베레티니(9위·이탈리아)-일야 이바시카(79위·벨로루시)-펠릭스 오제 알리아심(19위·캐나다)-알렉산더 츠베레프(6위·독일) 등을 만날 수 있다.

다만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는 결승에서야 만날 수 있는 대진이다. 만약 두 선수 모두 결승까지 살아남을 경우 직전 대회인 2019년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두 선수의 결승 무대를 볼 수 있다. 당시엔 조코비치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