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검찰총장 아들 김모씨의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에 대한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김씨를 전날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2∼3시간가량 조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 서류에 아버지의 직업을 ‘서울북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라고 적어 논란이 됐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입사지원서 ‘가족사항’에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다.
앞서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지난 5월 말 국민신문고를 통해 김씨와 당시 김씨의 인사채용을 담당한 이들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해달라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사건을 배당받은 분당경찰서는 지난달 초 사준모 관계자를 불러 2시간 남짓 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인사채용 담당자들도 조만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5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해 “입사서류 양식 가족 사항 중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고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 제가 봐도 꼭 그렇게 적었어야 했나 그런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당시 “저는 그곳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한 적도 없다”며 “전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서 참 무관심한 아빠”라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