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네가 뭔데 서면조사? 면회는 갈게”

입력 2021-07-04 17:25 수정 2021-07-04 17:27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이 4월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배우 김부선이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공개 저격했다.

김부선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가 뭔데 서면조사냐”라는 글과 함께 성남FC 후원금 피소 관련 이 지사가 경찰을 비난한 기사를 올렸다.

이 지사는 전날 SNS를 통해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로 경찰 출석을 요구받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찰의 정치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이 지사는 “강제 조사가 아닌 소환 조사에 응할 의무는 없다. 서면 조사에는 응하겠다고 알렸는데 갑자기 소환 통보 사실과 함께 광고 매출을 후원 뇌물로 받았다는 혐의 내용까지 조작해 특정 방송사가 보도했다”면서 “이로 인해 저는 부정 비리범으로 의심받아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부선은 “얼른 가서 조사받으라”며 “옛정을 생각해서 면회는 한 번 갈게”라고 적었다.

앞서 김부선은 2007년 이 지사와 만나 15개월 동안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이 지사가 결혼한 사실을 숨기고 불륜 관계를 이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며 김부선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한편 지난 2일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기업후원 광고’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경찰로부터 최근 출석 요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구단 광고비와 후원금 등의 명목으로 관내 대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2018년 6월 지방 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가 기업들에 각종 인허가 편의를 봐준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고발한 사안이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