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명 탄 필리핀 군 수송기 추락…최소 17명 사망

입력 2021-07-04 16:03
C-130 수송기 자료사진. 국민일보DB

92명이 탑승한 필리핀 군용기 1대가 4일(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주 홀로 섬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7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FP와 AP통신,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시릴리토 소베자나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C-130 수송기가 홀로 섬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산악 지역인 파티쿨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수송기에 탑승한 인원은 92명이고, 이 중 40명이 불타는 비행기 잔해에서 구조됐다.

소베자나 합참의장은 “매우 불행한 일이 발생했다”면서 “조종사가 활주로를 찾지 못했고 수송기를 통제하지 못해 결국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장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구조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추락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군용기 탑승자들은 최근 기초 군사훈련을 마치고 이슬람 반군이 활동하는 지역에 투입되기 위해 수송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홀로 섬의 산악 지역에서는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 반군 아부 사야프가 교전을 벌여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