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맹비난한 원희룡…“참 뻔뻔한 사람”

입력 2021-07-04 15:55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특별자치도 출범 15년, 민선 7기 3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참으로 뻔뻔한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원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첫 TV토론을 거론하며 “기본소득, 기본주택 뭐든지 기본이란 이름을 붙인 분이 기본소득을 공약한 적이 없다고 입에 침도 안 바르고 자신의 말을 부인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이건 거짓말을 하는 것과 또 다른 차원이다. 남들이 다 아는 내용을 전혀 아닌 것처럼 말하는 게 사람을 정말 어이없게 한다”며 “배우 김부선씨가 열받는 이유를 이해하고도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전날 TV토론에서 기본소득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좋은 지적이지만 저는 아직 한 개도 공약한 게 없다. 기본소득은 가장 많은 관심이 있는 사안이기는 하지만 제가 아직 공약을 발표한 게 없기 때문에 1번 공약이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원 지사는 “거짓말, 위선, 표리부동의 단계를 넘어선 거 같다.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다. 인간이 가진 상식이란 게 통하지 않는 단계”라며 “이재명 지사는 조금만 유리한 것 같으면 다 갖다 쓰는 사람이다. 유리하면 뭐든 하고 불리하면 뭐든 버리는 사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대표적 인물”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퇴임 후 두려움에 사로잡힌 문재인 대통령은 잠이 안 올 것”이라며 “박용진 의원의 말처럼 ‘표리부동한 정치인이고 불안한 정치인’인 이재명을 대법원에서 살려주도록 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