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 강남직결 불발 ‘차량시위 나선 김포시민들’

입력 2021-07-04 13:55
김포, 검단 주민들이 차량에 스티커를 붙이고 있다.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보닛 위를 수건으로 닦아가며 스티커를 붙였다.

내리는 비도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수도권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강남 연결이 불발되자 4일 경기 김포시청에 모인 주민들은 차량에 ‘GTX-D 김포 하남 직결, 서울 5호선 김포 연결 없이 대선은 없다’는 문구의 스티커를 차량 앞 보닛에 붙이기 시작했다.
김포시청 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찼다.

김포 시청앞에 GTX-D에 대한 불만을 담은 현수막과 화환이 놓여 있다.

이날 차량 시위엔 250여대의 차량이 참가했다. 200면을 넘는 김포시청 앞 야외 주차장이 차량들로 가득 찼다. 주민들은 비로 젖은 차량들을 닦으며 차량 앞, 뒤 옆에 정부결정에 반대하는 스티커를 붙였다.
차량 250여대가 김포 시청을 출발하고 있다.

김포시청 앞에서 7~8대 씩 나눠 출발하는 모습.

이후 집회에서도 차량에서 경적을 울리며 구호를 대신했다. 이후 7~8대씩 차량들을 나눠 경복궁역을 지나 여의도역으로 향하는 차량시위대가 출발했다. 시민들이 이런 행동에 나선 이유는 지난 4일 정부에서 확정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중 GTX-D 노선을 김포 장기역에서 부천종합운동장까지만 신설한 내용 때문이다.
김포시청에서 출발한 SUV 차량이 경복궁역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

강남과 하남까지 직결을 원한 김포·검단 주민들은 정부에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 행동에 나섰다. 주민들이 탄 차량은 경복궁 사거리에 도착해 여의도로 출발하며 정부에 김포 한강선(5호선) 연장과 GTX-D 김포-하남 직결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포시청에서 한 시민이 'GTX-D 원안 사수'라 적힌 마스크를 끼고 있다.

김포=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