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올해 말부터 글로벌 내륙수변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고 4일 밝혔다.
대구시는 현재 금호강 대구권역(경산시 경계~달성군 디아크문화관) 41.6㎞의 하천구역과 하천 인접 주변을 개발·정비하기 위한 ‘금호강 그랜드플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진행 중인데 올해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금호강은 경북 영천시, 경산시, 대구시를 가로질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국가하천이다. 최근 자연성 회복과 생태계복원, 문화, 관광, 힐링의 장소로서 시민 삶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금호강은 과거 도시 외곽으로 인식됐지만 산업화와 도시성장에 따라 강 주변에 대단위 주거지역이 형성돼 중요한 도심 공간이 됐다. 이에 대구시는 금호강을 지역 랜드마크로 개발하기 위해 종합계획안을 작성하고 있다.
대구시는 7월 5~31일 금호강을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편사항, 개선사항, 금호강에 도입 필요한 친수공간 등 시민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금호강을 시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는 군공항(K2) 이전 터를 수변도시 핵심지구로 만드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K2 이전 터는 금호강, 팔공산과 인접한 좋은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수변도시로 적절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클락키,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 푸트라자야 등 세계적인 수변도시를 롤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또 ‘제4단계 대구시 오염총량관리 기본계획’을 실행해 2030년까지 낙동강과 금호강의 수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비점오염원관리지역 지정, 분류식 하수관거 정비, 금호강수계에 대한 TOC(총유기탄소) 수질오염총량관리 시범사업 등 다양한 오염배출부하량 저감사업을 추진해 2030년까지 기본계획에서 정한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금호강 그랜드플랜을 완성해 금호강을 시민들이 원하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며 “강화된 제4단계 오염총량관리제 목표를 준수하기 위한 체계적인 수질개선 사업을 통해 지역 하천의 수질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