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깨겠다며 울산 배네골 계곡 들어간 40대 숨져

입력 2021-07-04 13:43 수정 2021-07-04 14:07

장맛비로 물이 불어난 울산 배내골 계곡에 들어간 40대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울산소방본부와 경찰에 따르면 3일 밤 9시59분쯤 울산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의 한 산장 앞 계곡에서 ‘웅덩이에 사람이 빠졌는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산장에서 직장 동료들과 술을 마신 뒤 술을 깨운다며 물에 들어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일 낮부터 울산에서는 장맛비가 내리던 중이었고, 하천물도 다소 불어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는 계곡 폭포아래 용소 2m가량을 수색해 밤 10시31분쯤 A씨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일행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