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주자 양자대결 오차범위 밖 윤석열 앞서

입력 2021-07-04 13:38 수정 2021-07-04 14:0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 주자 가상 양자 대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도 격차가 오차범위 밖(8%포인트)이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6월30일~7월2일 사흘간 실시해 4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지사는 44.7%의 지지를 획득했다.

윤 전 총장은 이보다 8%포인트 낮은 수치인 36.7%를 기록했다.

‘기타’는 0.4%, ‘없다’는 13.7%, ‘모름/무응답’은 4.4%였다.

이에 대해 이 지사가 지난 1일 대선 출마 선언을 통해 자신의 정책과 국정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긍정적 평가와 함께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반면 윤 전 총장은 최근 윤석열 X파일과 부인의 ‘쥴리’ 논란, 장모 구속 등 잇단 악재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 아닌가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이렇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이 지사 지지율이 높았다.

남성 응답자 48.2%가 이 지사를 지지한다고 답했고 윤 전 총장은 39.7%에 그쳤다.

여성은 41.4%가 이 지사를, 33.8%가 윤 전 총장을 각각 지지했다.

연령별로는 만 18~50대에서는 이 지사가 앞섰다.

반면 60~7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우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는 30대에서 56.6%, 40대에서 58.4%를 각각 차지하며 특히 강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60대에서 56.3%, 70대 이상에서 54.1%를 각각 기록하며 특히 강했다.

지역별로는 이 지사가 경기·인천, 대전·세종·충청, 광주·전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에서 앞섰다.

윤 전 총장은 서울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에서 앞섰다.

정당 지지도별로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열린민주당에서는 이 지사 지지자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는 윤 전 총장 지지자가 많았다.

이와 함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도 이 지사가 26.5%로 1위를 차지했다.

윤 전 총장은 25.0%로 2위를, 이낙연 전 대표가 9.4%로 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3.6%), 유승민 전 의원(2.9%),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각각 2.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각각 1.8%) 등이었다.

태도유보(지지후보 없음, 모름)는 21.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1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대별·권역별 가중값을 부여했다. CATI 전화면접조사 100%로 유선(15%)과 무선(85%) 무작위 추출 전화조사(RDD) 방식이다. 응답률은 13.0%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