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호선 공사가 한창인 광주 지하철이 360° 파노라마 뷰로 구현된다.
광주도시철도공사(사장 윤진보)는 “행정안전부 주관 디지털 뉴딜 사업 ‘공공데이터 기업매칭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비 2억 원을 확보, ‘지하철역 설계도면 DB 공개’ 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공사는 청년 인턴 15명을 투입, 민간 기업 2개사와 함께 도시철도 1호선의 전 역사 안팎의 시설물을 360° VR 장비와 드론으로 촬영하고 이를 역사도면과 연계한 3차원 공간 정보로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광주 도시철도 시설물은 300건 이상의 촬영 영상 DB로 구축된다. 역사 시설 내부 주요지점에 대해 수평 360°, 수직 180°의 전방위 공간 영상을 둘러볼 수 있는 ‘360° 파노라마 뷰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360°파노라마 뷰 서비스’는 도시철도 역사 내부의 실제 모습을 생생하게 옮긴 가상공간 시스템이다. 포털 지도 사이트가 제공하는 거리뷰처럼 화살표를 이용해 이동 방향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공사는 이 서비스가 교통약자 이동·환승 경로, 안전·편의시설, 역 주변 주요 시설물 위치 확인은 물론, 복잡한 지하구조에서도 쉽게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사 공간의 입체적 인식이 가능해져 재난 상황 시 실내공간 시뮬레이션을 통한 재난대응 활동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올 연말까지 데이터를 구축해 공공데이터 포털과 광주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윤진보 사장은 “데이터가 공개되면 시민들의 지하철 이용이 편리해질 뿐 아니라 건축설계·도시계획 등에도 골고루 활용될 것“이라며 “시민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앞으로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