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자신의 월급을 털어 50명에 달하는 청와대 환경미화원과 수송관들에게 과일을 선물한 사실이 4일 뒤늦게 알려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수석은 최근 충남 부여의 특산품인 ‘토망고’를 청와대 미화원 14명과 수송관(청와대 차량 운전 직원) 34명에게 전달했다. 지난 5월 28일 청와대에 재입성한 박 수석은 6월 월급 가운데 일부를 떼서 선물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선물을 준비했다고 한다.
스마트팜 기법을 활용해 재배된 토망고는 일반 토마토보다 당도가 훨씬 높은 과일이다. 토마토에 설탕을 뿌려 먹는 것 같이 달다는 의미에서 토망고라고 불린다.
박 수석은 청와대 대변인을 맡고 있던 2017년 추석에도 환경 미화원들에게 소정의 선물을 전달한 바 있다. 여권 관계자는 “다시 청와대에서 일하게 된 박 수석이 원활한 청와대의 업무를 도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계속 고민해 왔다”며 “큰 선물은 아니지만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