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 만의 ‘지각 장마’가 시작된 제주 지역에 밤사이 안전사고가 이어졌다.
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59분쯤 제주시 연동의 한 공사장 펜스가 넘어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또한 전날 오후 10시14분쯤 제주시 노형동의 한 건물에서 간판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치하는 등 현재까지 비바람 관련 3건의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현재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27㎜, 서귀포 47.3㎜, 성산 62.9㎜, 고산 33.6㎜, 한라산 삼각봉 202㎜, 진달래밭 163.5㎜, 가시리 94.5㎜, 태풍센터 92㎜, 새별오름 89㎜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최대 순간풍속이 한라산 삼각봉 초속 30.1m, 윗세오름 28m, 제주공항 24.5m, 외도 20.8m 등을 기록했다.
제주에는 이날 낮 동안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예상 강수량은 오는 5일까지 50∼100㎜, 산지 등 많은 곳은 150㎜ 이상이다.
기상청은 소하천, 우수관, 상하수도 관거, 저지대 등 상습 침수구역과 산간, 계곡에서는 물이 급격히 불어나 범람과 침수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강풍과 높은 물결로 인해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라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