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에어로폴리스 헬리콥터 정비단지 조성 순조

입력 2021-07-04 11:14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에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일원에 조성 중인 에어로폴리스 1지구 내 산업시설용지 3곳 중 2곳의 분양을 완료했다.

2개의 회전익 정비기업이 각각 3만4124㎡와 2만4391㎡를 분양 계약했다. 전체 용지(9만8185㎡)의 약 60%에 해당하며, 분양금액은 총 176억원이다. 충북경자청은 1지구 조성 사업이 완료되는 내년 12월 남은 용지에 대한 재분양에 나설 방침이다.

충북경자청은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청주 에어로폴리스 1지구가 회전익 정비 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경자청은 1지구를 국내 헬기 정비의 중심지로 조성하고 추후 개발될 2·3지구와 연계해 항공정비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2지구 조성 사업은 현재 공정률이 31%다.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2지구는 항공 운수업, 전자부품, 통신장비 제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항공관련 첨단·물류산업단지 등으로 개발할 3지구는 두 번째 도전 만에 산업단지 지정 계획을 승인받았다. 3지구는 청원구 북이면 내둔·화상·화하리 일원 128만9718㎡에 조성된다. 사업 기간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다. 이곳은 물류·상업·주거단지 등이 어우러진 항공관련 산업단지로 개발된다.

청주 에어로폴리스는 2016년 8월 아시아나항공의 청주 MRO(항공정비) 포기 이후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충북경자청과 도는 2019년 9월 회전익 정비의 최적지라는 전문가 의견을 수용, 항공기 정비에서 개발 방향을 바꿨다. 전국에 분포된 헬기 정비를 위한 접근성이 가장 좋다는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국내에는 민간과 군에서 1000여 대의 헬기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에서 운용되는 200여 대의 헬기는 3~4곳의 정비 업체가 전담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중심이 된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중부권 공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