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뮤지엄(관장 진희숙·ummuseum.com)은 13일부터 9월 26일까지 경기 화성시 봉담읍 오궁길 37에 있는 미술관에서 고 성찬경(1930~2013) 시인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회의 주제는 ‘사물, 아름다움의 구원’이다.
성 시인은 1956년 조지훈 시인의 추천으로 ‘문학예술’을 통해 데뷔했다.
‘화형주둔곡’과 ‘벌레소리 송’ ‘묵극’ ‘거리가 우주를 장난감으로 만든다’ 등의 시집을 펴냈다.
서울 응암동 자택에 ‘응암동 물질고아원’이라고 새긴 액자 크기의 양철간판을 내걸고 마당에 온갖 고물을 가져다 놨다.
이후 그것들을 분해해 재조립, 새로운 구조물을 만들어냈다.
이런 행위는 생태환경론자의 문학적 실천이자 더 나아가 버려진 물건에 대한 연민과 사랑의 실천이기도 했다.
엄뮤지엄 측은 “이번 전시는 물질, 사물에 대한 또 다른 사색의 삶을 사신 성찬경 시인의 예술 세계를 만난다. 물질이, 사물이 자연에 예속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고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참여 작가는 안성석(뉴미디어)과 최혜란(회화) 작가이다.
전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시각예술창작산실 공간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기획됐다.
관람은 코로나10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 수칙에 따라 5인 이하 예약 방문제로 운영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