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프릭스가 T1을 꺾고 5승 고지를 밟았다.
아프리카는 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T1에 세트스코어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아프리카는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탈출했다. 5승3패(세트득실 +2)를 기록해 단독 3위가 됐다. T1은 4승4패(세트득실 +1)를 기록해 6위로 내려갔다.
스타트는 T1이 더 좋았다. T1은 느린 호흡의 게임을 펼쳐 첫 세트를 이겼다. 이들은 ‘드레드’ 이진혁(헤카림)의 카운터 정글링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탑 로밍을 성공시켜 초반 우위를 점했다. 이어 27분경 기습적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굳혔다.
아프리카가 34분경 미드 교전에서 ‘페이커’ 이상혁(카르마)을 한 차례 끊어냈다. 하지만 이미 두 팀 간 성장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다. T1이 진열을 가다듬은 뒤 두 번째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아프리카 본진에서 최후의 교전이 펼쳐졌고, T1이 5-0 완승을 거뒀다. 그대로 게임이 마무리됐다.
2세트부터 아프리카의 반격이 시작됐다. 서막은 ‘기인’ 김기인(비에고)이 열었다. 아프리카는 2세트 초반 미드에서 크게 실점해 상대방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T1이 드래곤 3개를 사냥하는 걸 지켜만 봐야 했다. 그러나 김기인이 맹활약해 팀원들의 성장 시간을 벌었다. 이윽고 27분경 이상혁(녹턴)을 잡아낸 뒤 내셔 남작까지 처치, 순식간에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아프리카는 내셔 남작 버프를 알뜰하게 활용했다. T1 바텀 억제기를 철거했고, 여세를 몰아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까지 사냥했다. 천천히 상대 본진으로 진격한 이들은 40분경 미드 교전에서 5-1 승리를 거둬 게임을 끝냈다.
3세트는 아프리카가 돌격하고, T1이 잔뜩 웅크려 상대 공격을 막는 양상의 게임이었다. 아프리카가 단 한 차례 대규모 교전을 이겨 승점을 따냈다. 드래곤을 독식한 아프리카가 31분경 과감하게 내셔 남작을 사냥했다. 이들은 곧장 전투태세로 전환해 에이스를 띄웠고, T1 넥서스를 함락시켰다. T1은 유효타를 한 번도 날려보지 못하고 헤드셋을 벗어야 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