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험에 ‘윤석열 X파일’ 예로 든 문제 나와 논란

입력 2021-07-03 17:21
전북 군산의 한 고교 시험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가족의 의혹이 담겼다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을 예로 든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전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고교는 지난 1일 1학기 2차 고사(기말고사) 도덕 시험을 치렀다.

시험은 객관식과 서답형(주관식)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5점 배점의 서답형 4번과 5번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두 문제는 각각 정약용의 ‘목민심서’, 플라톤의 ‘국가론’에 근거해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각각 70자와 1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에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라는 문장을 단서로 달았다.

이 도덕 시험은 2학년 140여명 중 70여명이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문제가 ‘정치 편향성’ 시비에 휘말리자 출제자인 기간제 교사는 학교에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는 곧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경위를 파악하고 재시험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