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지민” 성형 18번 영국인 ‘수천 건 살해 협박’

입력 2021-07-03 13:49
유튜브 캡처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을 닮기 위해 18번의 성형을 거친 영국 인플루언서가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이야기한 후 살해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2일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인플루언서 올리 런던은 마지막 성형수술 직후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예매체 TMZ와 인터뷰에서 “말 그대로 수천 건의 살해 위협을 받았다. 힘들고 무섭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으라고 하거나 나를 찾아와서 총으로 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올리 런던은 평소 BTS 지민을 닮고 싶어 여러 차례 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비만 총 20만 달러(2억 2600만원) 가까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18번째 성형 사실을 공개하며 앞으로 자신을 ‘지민’이라고 불러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지민’은 그가 선택한 한국 이름이라고 외신은 보도했다.

외신 영상 캡처

그는 최근 눈꼬리를 올리는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꼬리를 일부러 위로 올리는 행위는 아시안 외모를 조롱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져왔다. 눈꼬리를 올리는 수술을 한 그의 행동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자 그는 한국인들이 서양인처럼 눈매를 고치는 것을 반대로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런던은 “한국이나 아시아에 가면 5명 중 1명이 서양인처럼 보이게 백인의 특성을 따라 눈을 수술했고 거기선 그게 평범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나는 그걸 반대로 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런던은 지난달 22일과 29일 유튜브 영상에서 자신을 ‘논 바이너리(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 성 구분에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 한국인’으로 규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전환을 받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다른 생의 지민이어야 했는데 잘못된 몸에 태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명인이 ‘인종 전환’을 했다는 점을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 런던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성별이 있는 대명사로 부르지 말고 3인칭 복수형인 그들(they/them)로 불러 달라고 하는가 하면, BTS 지민의 사진과 자신의 사진을 두고 똑같다고 주장하거나 태극기를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으로 칠한 사진을 올린 뒤 자신이 영국인이 아닌 한국인으로 거듭났다고 말하는 등 기이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황금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