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794명… 26주 만에 최다 기록

입력 2021-07-03 09:39 수정 2021-07-03 10:06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에 육박했다. 전날보다는 30여명 줄면서 일단 80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 만에 800명 아래로 내려왔다. 그러나 금요일 확진자(발표기준 토요일) 기준으로는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올해 1월 2일(820명) 이후 26주 만에 최다 기록이라는 점에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중 인구가 많은 수도권 비중이 연일 80%를 웃도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센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유행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94명 늘어 누적 15만93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826명)보다 32명 줄었다. 그동안 300∼6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 확진자 수는 수도권의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인해 최근 며칠 새 700명대를 거쳐 800명대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4명→501명→595명→794명→761명(당초 762명에서 정정)→826명→794명이다. 이 기간 700명대가 3번, 500명대가 2번, 600명대·800명대가 각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698명꼴로 나오면서 700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655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748명, 해외유입이 46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달 30일(759명)부터 나흘째 700명대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서울 353명, 경기 247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총 614명(82.1%)이다. 수도권의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531명으로, 새 거리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 범위에 들어온 상태다.

비수도권은 부산 35명, 대전 28명, 충남 16명, 강원 11명, 대구·경남 각 8명, 전남 6명, 충북 5명, 전북·제주 각 4명, 광주·세종·경북 각 3명 등 총 134명(17.9%)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수도권 영어학원 7곳과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45명으로 늘었다. 특히 홍대 인근 주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은 부산까지 전파된 상황이다.

이 밖에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누적 17명), 마포구 댄스 연습실(22명), 수원시 주점 및 실내체육시설(42명) 등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나왔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46명으로, 전날(61명)보다 15명 적다. 이 가운데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3명은 서울(6명), 경기(5명), 부산(4명), 인천·경남(각 2명), 울산·충북·전남·경북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359명, 경기 252명, 인천 16명 등 총 627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2025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27%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4명으로, 전날(145명)보다 1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2만9015건으로, 직전일 2만7286건보다 1729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74%(2만9015명 중 794명)로, 직전일 3.03%(2만7286명 중 826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9%(167만617명 중 15만9342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 1일의 서울 지역발생 확진자 1명이 단순 재검출 사례로 확인됨에 따라 누적 확진자 통계에서 제외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