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내일(3일)부터 전국이 동시에 장마권에 들 예정이다. 많게는 15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는 곳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돌발 홍수, 범람, 산사태, 저지대 침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히 대비를 당부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3일에는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새벽(오전 0~6시) 제주도, 오전 6~12시에 충남권·전라권·경상서부내륙에 비가 시작돼 정오~오후 6시에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기상청은 “강원영동에는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동풍의 영향으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중부지방·전라권·경남권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도의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다만 비가 많이 오는 곳의 강수량은 150㎜ 이상이 될 거라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그 밖에 전국에서는 30~8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장마의 경우 비구름대가 차고 건조한 공기를 만나 일부 지역에서 돌풍 등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3일 오후 3시부터 서해안, 오후 6시부터는 수도권남부·강원중남부내륙·충청권내륙·전북서부내륙·경북북부내륙·전남남부·경남서부에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비가 올 수 있다고 예고했다. 제주도는 오전 6시부터 낮 3시 사이 매우 강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도시 내 소하천과 지하도, 저지, 산간, 계곡, 농수로 등에서는 범람 또는 침수가 우려되고 상하수도 등에서 물이 역류해 피해가 예상되니 철저한 사전 점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안 지역에선 3일 오후부터 돌풍이 예상된다. 제주도는 평균 초속 10~16m, 최대순간 20m 이상의 바람이 불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초속 15m 수준으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주요 지역 아침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3도, 수원 22도, 춘천 20도, 강릉 20도, 청주 22도, 대전 22도, 전주 22도, 광주 22도, 대구 21도, 부산 22도, 제주 23도다.
낮 최고 기온은 서울 27도, 인천 27도, 수원 27도, 춘천 26도, 강릉 23도, 청주 26도, 대전 26도, 전주 26도, 광주 25도, 대구 25도, 부산 25도, 제주 30도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