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보다 안전? 화재 전소한 모델S 플레이드 [포착]

입력 2021-07-02 17:45
미국에서 주행 중 불이 나 전소된 테슬라의 모델 S 플레이드 차량. 미국 법무법인 Geragos&Geragos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성능과 안전에 자부심을 드러냈던 전기차 모델S 플레이드 차량이 미국에서 주행 중 화재로 전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차량 배터리 결함 가능성을 비롯한 화재 발생 원인을 면밀히 조사할 방침이다.

미국에서 주행 중 불이 나 전소된 테슬라의 모델 S 플레이드 차량. 미국 법무법인 Geragos&Geragos

1일(현지시간) 미 CNBC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주행 중이던 모델S 플레이드에 불이 나 차주가 긴급 탈출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차주는 화재 당시 시스템 결함 탓에 물리적으로 문을 열어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는 대피에 성공했으나, 해당 차량은 전소했다. 화재는 3시간이 지난 뒤에서야 진화됐다. 차주 측은 “(사고의) 전말이 밝혀질 때까지 모델S 플레이드가 도로 위를 주행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에서 주행 중 불이 나 전소된 테슬라의 모델 S 플레이드 차량. 미국 법무법인 Geragos&Geragos

모델S 플레이드는 지난달 미국에서 출시된 신차다. 기존 테슬라의 최상위급 전기차 세단인 모델S의 성능을 높인 차량이며, 가격은 12만9990달러(약 1억4700만원)로 책정돼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00마일(약 322㎞), 완충 후 주행거리는 390마일(약 628㎞)에 달한다.

머스크는 출시 당시 이 차에 대해 “포르쉐보다 빠르고 볼보보다 안전한 차”라고 자랑한 바 있다.

미국에서 주행 중 불이 나 전소된 테슬라의 모델 S 플레이드 차량. 미국 법무법인 Geragos&Geragos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현재 사고 관련 차량결함 등 문제가 있었는지 추가 정보를 수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함 등이 발견되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