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성매매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의 ‘카톡방’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됐다.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2일 이른바 ‘정준영 카톡방’으로 알려진 승리(본명 이승현·29)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재구성해 보도했다. 특히 승리가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라면서 성매매 알선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과 관련해 전후 대화 내용이 공개됐다. 승리가 1일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에서 열린 재판에서 자신이 쓴 메시지가 아이폰 자동 완성 기능으로 생긴 오타였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디스패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2월 6일 승리가 “여자는? 잘 주는 애들로(불러줘)”라고 보낸 메시지에 대해 한 남성 A씨는 “일단 부르고는 있는데 주겠나 싶다. 니들이 아닌데 주겠냐. 일단 싼마이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유리홀딩스 전 대표 유인석 씨는 “내가 지금 창녀들을 준비하고 있으니까 창녀들 2명 오면 A가 호텔방까지 잘 갈 수 있게 처리해”라고 보냈다. 이어 A씨는 “깡패 두 명은 보냄”이라고 성매매 알선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썼다.
당시 ‘잘 주는 애들’이라는 승리의 말에 A씨와 유씨는 자연스럽게 “주겠나 싶다” “창녀” 등으로 맞받아쳤다. ‘오타’였다는 최근 법정에서의 주장과 달리 승리도 메시지 내용을 바로잡지 않았다. 이런 류의 대화가 평소 카톡방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 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맥락이다.
승리가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는 자리에 여성들을 자주 불러 이들을 상대하게 했다는 정황은 또 있다. 지난 2015년 11월 27일 승리는 일본인 사업가를 위한 연말 파티를 준비하면서 “최종훈, 정준영. 혹시 일본어 할 줄 아는데 이쁘장한 여자애들 좀 없는지 알아봐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이번 크리스마스는 우리가 즐거운 것보다 누군가를 즐겁게 해줌으로써 우리가 대리만족을 느끼는 크리스마스를 보내자”라며 “이번엔 우리가 즐겁게 해드리자”고 재차 말했다.
이에 유인석 씨는 “위대한 개츠비 영화를 우리가 만드는 거야. 우리 아는 여자는 그날 다 불러보자 진짜. 클럽에 여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클럽에는 남자 새X들만 놀아서 남자 애들이 우리를 증오하게”라고 응했다.
승리가 다른 여성들에 대해 친구들과 나눈 부적절한 성적 대화도 일부 알려졌다. 해당 카톡방에는 정준영과 최종훈 등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 2016년 1월 25일 한 친구가 “A누나 왜 이렇게 이뻐?”라고 말하자 정준영은 “A는 B도 먹고 나도 먹은 X이다”라고 대꾸했다. 승리는 “앞으로 나도 먹을 예정”이라며 “기억상실증. 누구랑 했는지도 기억 못 함”이라고 했다.
또 그는 “더 웃긴 거 얘기해줄까? 나 눈 뜨니까 왜 C누나랑 자고 있냐? D랑 E는 어디갔니?”라고 시시덕거렸다.
이들은 이날 한 여성을 주제로 “OO이 예술이더라” “어제 가슴 존X 만짐” “가슴 커?” “가짜야” 등의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승리가 2015년 12월 25일 “그 여자 인정. 존X 꽂힘 나. 걔 친언니도 존X 괜찮음”이라 하고 정준영이 “웅 친언니도 의외였어. 숨은 보석들이 어제 많았지”라고 호응한 내용도 디스패치에 공개됐다. 한 친구가 “남자 존X 많을 듯”이라 하자 승리는 “뺏어야지. 그냥 같이 먹자 형. 한국에서 다같이 먹고 난 외국 여자랑 결혼할란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후 승리는 “형 지금 제주도에 있으니까 OO이 오늘 다시 불러”라며 “내가 먼저 꽂아 버리게”라 했다.
승리는 현재 모두 9가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원정도박(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위반), 단톡방 여성 나체 사진 전송,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해외 투자자 29차례 성매매 알선, (성매매알선), 성매매, 무허가 유흥주점 운영(식품위생법 위반), '유리홀딩스' 자금 횡령(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이 있다.
군검찰은 1일 승리에 대해 징역 5년과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정인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