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 수상

입력 2021-07-02 17:39
한국문학번역원은 2일 윤고은의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이 영국 추리작가협회(CWA)에서 주관하는 대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대거상은 영국추리작가협회가 1955년 제정한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이다.

소설 '밤의 여행자들'로 영국 대거상 번역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 연합뉴스


CWA는 ‘밤의 여행자들’에 대해 “한국에서 온 매우 흥미로운 ‘에코 스릴러’”라면서 “신랄한 유머로 비대해진 자본주의의 위험을 고발하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윤고은은 “다른 차원으로 가는 웜홀을 발견한 느낌”이라며 “이 환상적인 웜홀로 기꺼이 들어가 앞으로 더 자유롭게 글을 쓰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민음사에서 출간한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의 수석 프로그래머인 여성이 사막에 있는 싱크홀로 출장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소설은 한국문학번역원의 지원을 받아 영국 프로파일 북스 출판그룹 계열인 서펀츠 테일 출판사에서 프리랜서 번역가인 리지 뷸러의 번역으로 출간했다.

2004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한 윤고은은 장편 ‘무중력증후군’, 소설집 ‘1인용 식탁’ 등을 썼다.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