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영삼(YS) 도서관을 찾았다. 이번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장모 1심 선고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전 총장은 2일 오전 10시쯤 서울 동작구 김영삼 도서관을 찾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30분간 환담하며 “김 전 대통령은 확고한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수십 년간 몸 바쳐 싸워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우리도 민주주의 터전에서 살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분이 지키고자 애쓴 민주주의가 반민주·반법치 세력에 의해 유린되지 않게 하는 것이 후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오후에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대통령 기념재단을 방문해 좌승희 이사장과 환담을 했다.
다만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공개 일정이 없다고 밝힌 뒤 김영삼 도서관 방문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해 뒷말을 낳고 있다.
공개 일정에서 이날 1심 판결이 나온 장모 최모(74)씨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피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것이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윤 전 총장 측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도서관 관계자와 담소하며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되새기고 배우기 위해 사전에 일정을 공지하지 못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다”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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