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돼 노예로 팔려갔던 모자가 31년 만에 재회했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들 타오 샤오빙과 엄마 저우는 같은 마을 이웃들에게 납치돼 산둥성의 한 가족들에게 노예로 팔렸다. 당시 타오는 겨우 세 살이었다.
엄마는 납치범 눈을 피해 몇 달 만에 탈출했지만, 아들을 데려가진 못했다.
돌아온 엄마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 했으며 지역 공무원들 또한 납치 사건을 해결하려 하지 않았다.
엄마 저우는 수년에 걸쳐 산둥성에 방문해 아들을 수소문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알고 보니 아들 타오는 노예에서 해방돼 산둥성의 한 부부에게 입양 됐다. 이들은 아들을 잃는 게 두려워 타오의 생모를 찾지 않았다.
반면, 아들 타오는 항상 생모를 그리워했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 뒤 친모를 찾기로 결심했고, 자원봉사자 도움을 받아 친모를 추적했다. DNA 검사 등을 통해 타오는 어머니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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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에 눈물의 상봉을 하는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돼 많은 이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어머니는 “우리 아이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서 고맙다”며 아들을 와락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워크프리재단(WFF)의 ‘2018 세계 노예지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1000명당 2.8명 꼴로 노예생활을 한다.
정민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