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 윤희숙 “앙상한 이념의 탈레반…권력 되찾자” 대권도전

입력 2021-07-02 11:57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와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초선 의원인 윤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정이 고통스럽더라도 경제의 굳은살을 잘라내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경제통인 그는 출마 선언문 곳곳에서 문재인 정부를 거세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어떤 개혁도 하지 않았다”며 “노동개혁, 공공부문 개혁, 교육개혁 어느 것 하나 입에 올리지도 않고 있다. 하다못해 곧 고갈될 국민연금마저 방치했다”고 말했다.

윤희숙 미래통합당 의원이 2020년 7월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한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자유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 뉴시스

윤 의원은 이어 “(이 정부가) 근성 있게 한 것이라곤 빚내서 돈 뿌리는 것뿐”이라며 진보의 탈을 쓰고 기득권 노조만 편들며 개혁을 막아서는 수구세력에게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겨냥했다. 윤 의원은 “지금 여권 선두 후보는 가난하든 부자든 모든 국민에게 세금을 뿌려 경제를 성장시키겠다고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를 말아먹고도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일을 반복하겠느냐”고 말했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 소지자다. 야당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분류되며, ‘저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국회 본회의 발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여권 대선 주자 1위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SNS 상에서 수차례 논쟁을 벌이며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등 초선임에도 존재감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