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검찰인사 불편하다면 다 저의 불찰”

입력 2021-07-02 10:20 수정 2021-07-02 15:58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제 인사로 불편하신 검사들이 있다면 다 내 불찰이니 양해해달라”고 말했다. 현직 검사 등이 한 수산업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박 장관은 2일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취재진을 만나 “(전출 신고식 발언과 관련해) 공정하게 한 인사라고 자부한다는 내용만 많이 보도됐다”며 “양해해달라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중간 간부급 검사 전출 신고식에 참석해 “이번 인사는 과거보다 더 많은 요소를 고려했다”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하고자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검사 금품 의혹 수수 의혹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검사에 대한 법무부 차원의 징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8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남부지검 소속 A부장검사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박 장관은 이달 중에 법무부-대검 합동 감찰 결과를 발표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감찰 결과가) 거의 정리 단계다. 대규모 인사를 했으니 자리가 잡히고 나면 그때 발표할 것”이라며 “7월 중에 발표한다”고 했다. 법무부와 대검은 지난 3월부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을 비롯한 수사 사례들을 분석해 '성공한 직접수사·실패한 직접수사'의 개념을 정립하고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합동 감찰을 진행해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