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세↑·수험생 접종 시작…“주력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입력 2021-07-02 05:23

상반기에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진행되면서 현재까지 약 1534만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가운데 이달부터는 접종 대상이 5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우선접종 대상에는 상반기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방역대응 요원,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미접종자에 더해 교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 등이 추가됐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달에 1차 접종 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총 630만7000명이 백신을 맞게 된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인구의 29.9%인 1533만6361명이 1차 접종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내달 중에는 누적 2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접종에 주로 바이러스 벡터 계열의 아스트라제네카(AZ) 제품이 쓰였다면 하반기에는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이 주력 제품이 된다. 7월 1차 접종대상만 봐도 모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접종 시기별로 보면 우선 5∼17일에는 60∼74세 등 초과예약자 19만7000명과 30세 미만 사회필수인력(경찰·소방·해양경찰) 및 교사, 보건의료인 등 약 11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12일부터는 징집병, 모집병, 부사관 후보생 등 입영 예정자 7만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19∼30일에는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총 64만명이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은 이들에 대해서는 사전 예약을 받지 않고 관할 교육청·학교와 예방접종센터·보건소가 접종 일정을 사전에 조율하도록 했다.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352만4000명이 전국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50대 중 50∼54세(1967∼1971년 출생자) 390만명은 내달 9∼21일에 모더나 백신을 맞는다.

또 26∼31일에는 2분기 접종대상인 60∼74세 가운데 예약을 했다가 건강 상태나 변경 방법 미숙지, 의료기관 실수 등으로 인해 예약을 취소한 10만명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이 밖에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는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 교직원 및 돌봄인력 등 총 112만6000명이 위탁의료기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대형 사업장도 7월 말부터 자체적으로 모더나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현재 자체 접종을 희망하는 사업장은 44곳이고 이곳에서 접종을 받는 근로자는 39만명 정도다. 다만 일반 국민의 접종 시작 연령에 맞춰 7월 말 50대부터 백신을 맞는 것으로 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