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 세상 구현 저보다 더 나은 정치인 없다”

입력 2021-07-01 21:09

출마선언 후 첫 방문지로 자신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선두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공정의 잣대로 지역주의 타파를 약속했다.

이 지사는 1일 오후 안동에 있는 경북유교문화회관을 찾았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통적으로 야당 텃밭으로 민주당 지지가 약한데 어떻게 돌파할 건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과거 한때 군사독재정권들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지배전략으로 차별을 했을 때 어쩌면 상대적으로 영남지역이 혜택을 봤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세상도 바뀌었고 정치구조도 바뀌어서 오히려 저는 영남지역이 역차별 받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정치인들이 어느 편 소속이냐를 따지지 말고 정말로 우리 국민들의 삶을 바꿔줄 수 있는 사람이 정치를 하고 있는지 또는 우리 지역에 정말로 도움이 되는 정치인인지를 판단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정치인을 지역주의 측면에서 판단하지 말고 실용적인 측면에서 평가해줄 것을 주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지방균형발전이나 소외지역들이 더이상 억울하지 않도록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공정한 세상 만든다는 측면에서 저보다 더 나은 정치인은 없다고 자부한다”면서 “공정하게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발전하고 억울한 지역도 없도록 산업배치나 재정배분이나 발전전략에서 공평을 기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대구경북지역의 국민들께서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어디에 속했느냐, 입은 옷 색깔이 어떤 색이냐가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실질에 따라서 국민과 국가를 중심으로 판단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역에 따라 차별하거나 특혜를 주지 않고 모두가 공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정치인은 자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첫 방문지로 고향 안동을 찾은 데 대해 “저의 어머님, 아버님, 조부모, 증조부모께서 잠들어 계신 선영이 있고 고향이기도 하고 제가 태어나고 어릴 적을 보냈던 곳이기도 한다”며 “아마도 제가 다시 삶을 정리할 때 저 역시도 이곳에 묻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고향 안동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였다.

이 지사는 고향의 선비정신이 자신의 정신적 버팀목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정신적으로 본다면 영남의 선비정신이 저의 모든 사회활동의 에너지 원천이었다”면서 “우리 부모님과 고향어르신들에게 인사드리는 것이 도리여서 선영과 고향을 한꺼번에 찾게됐다”고 말했다.

이날 이 지사의 고향 방문에 안동 시내 곳곳에는 ‘기본소득의 선구자 이재명을 지지합니다’ ‘안동은 이재명입니다’ ‘이재명 지사님의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등 이 지사 환영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경북유교문화회관 안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제가 정치나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마음의 뿌리가 어디인가 언제나 생각해봤는데 결국 선비 정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며 “원칙과 정도를 지켜나가는 공정, 그게 제 마음속 깊이 자리잡아 어떤 상황에서도 힘을 낼 수 있었던 원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앞으로도 제 인생에서 안동 출신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경북이 제 DNA에 남겨준 기개를 잃지 않고 원칙과 정도를 철저히 지켜 가면서 오직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