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채용 지시를 거부한 직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해 논란을 낳은 김우남 한국마사회장에 대해 정부가 ‘해임 건의’ 결정을 했다.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마사회 주무 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김 회장의 측근 채용 지시와 폭언 의혹 등을 한달여간 감사한 뒤 ‘해임 건의 사안’에 해당한다는 점을 본인에게 사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열흘간 이의 신청 기간을 두고 김 회장의 의견을 받은 뒤 감사 결과를 최종 통보할 방침이다.
최종 통보 이후에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주무부서인 농식품부 장관이 해임 건의를 제청하고 공공기관 운영위원회를 거쳐 대통령이 해임 재가를 하는 과정을 밟게 된다.
앞서 3선 의원 출신인 김 회장은 지난 3월 인사 담당 부서 직원에게 의원 시절 보좌관을 마사회 비서실장으로 채용하라는 지시를 거부한 직원에게 욕설과 막말을 해 논란이 됐다.
해당 발언 녹취록이 마사회 노동조합과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된 뒤 국민적 분노를 샀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해당 의혹에 대해 감찰을 지시했다.
또 김 회장은 해당 의혹으로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돼 지난달 24일에는 강요미수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