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없이 푸켓 가자’ 낯선 첫날 풍경 [포착]

입력 2021-07-02 02:00
푸켓 빠통비치에서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들. 로이터 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태국 푸껫 공항에 첫 외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아부다비발 항공기가 축하 물세례를 맞으며 들어서고 있다. AP 뉴시스

태국이 1일부터 자가 격리 없이 해외 여행객을 받는다.

1일(현지시간) 태국의 유명 휴양지 푸껫에서 아부다비발 여객기를 타고 온 외국 관광객들이 이곳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태국은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격리 없이 입국을 허용하는 제도인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푸켓 샌드박스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침체된 관광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태국 정부가 푸켓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는 재개방 시범 프로그램이다.

1일(현지시간) 태국 푸껫 공항에 아부다비발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관광객들이 입국장에 마련된 코로나19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AP 뉴시스

이에 따라 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 관광객은 격리조치를 하지 않아도 푸켓에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푸켓 입국 14일이 지난 뒤에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태국 내 다른 지역으로도 자유롭게 이동 가능하다.

태국 관광지 푸껫의 재개방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지의 한 경기장에서 의료진이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AFP 뉴시스

이번 프로그램은 태국정부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여행객들은 푸켓 도착 최소 14일 전에 접종을 마쳐야 하며 출발 72시간 전에 음성판정을 받아야 한다. 또, 입국 당일을 시작으로 7일째, 14일째 등에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며 입국 즉시 휴대전화에 동선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한다.

태국 관광지 푸껫의 재개방을 이틀 앞둔 지난 29일(현지시간) 한 카바레 의상 담당자가 새로운 공연 의상을 입어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태국의 주 수입원인 관광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670만명으로 2019년(3990만명)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광수입도 전년 대비 500억달러(약 56조6450억원) 줄었다. 특히 휴양지로 이름을 떨친 푸켓이 폐업과 실직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다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