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와 교제 중인 피카프로젝트 송자호 대표가 음주운전은 인정했으나 뺑소니 및 감금 의혹은 부인했다.
송자호 법무대리인 법무법인 대호는 1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송자호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법무법인 대호는 “송자호는 음주를 한 후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대리운전을 불렀다”며 “그런데 대리기사님이 조작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고 하시면서 차량을 운전하지 못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자호는 술김에 그만 운전대를 잡는 큰 실수를 했다”며 “송자호는 이 점에 관해 깊이 반성하고 크게 후회하고 있으며 향후 절대로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자호 측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차량)죄, 즉 뺑소니 혐의를 부인했다. 법무법인 측은 “(송자호는) 차를 빼는 과정에서 다른 차와 추돌한 기억은 있지만, 이후 역주행한 기억은 없다”고 해명했다.
동승자를 감금했다는 의혹 역시 부인했다. 동승자는 송자호의 사업과 관련해 알게 된 지인이었고, 당일에도 사업 관련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만나서 저녁 식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측은 “여성 스스로 차에 탄 것이지 송자호가 강제로 차에 태운 것도 아니고 강제로 하차를 막은 사실도 전혀 없다”며 “당시 송자호는 위 동승자가 택시를 잡거나 버스를 타고 귀가할 수 있도록 대로변에 내려주려고 했었던 것뿐”이라고 전했다.
송자호는 지난 2019년부터 박규리와 공개 열애 중이다. 송자호 측은 글 말미에 “여자친구인 박규리마저 기사에 거론됨으로써 부정적 인식과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점에 관하여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사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박규리에게만큼은 피해가 가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자호는 지난달 22일 밤 11시 2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술을 마신 뒤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그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동승한 A씨가 송자호에게 차에서 내려 달라고 말했지만, 송자호가 이를 무시했다고 해 경찰이 송자호에 대해 감금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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