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자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이 출동하자 집 옥상으로 올라갔다 추락해 숨졌다.
40대 남성 A씨가 1일 오전 2시53분쯤 경기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의 3층짜리 다세대 주택 옥상에서 추락했다. 땅에 떨어진 A씨는 머리 부위 등을 크게 다쳐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당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을 수색하던 중 둔기로 난간을 두드리던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경찰을 보자 옥상으로 뛰어 올라갔고, ‘진정하라’는 경찰의 만류에도 바로 뛰어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모친은 “아들이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불안감에 자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했다. A씨의 목과 손목에는 흉기로 인한 상처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부검을 의뢰하고,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