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일 “정권교체와 민생회복을 꼭 이뤄내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지금 우리 국민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무늬만 진보정권 때문에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일궈낸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며 현 정권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도 집을 구하지 못해서 전세 난민이 되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국민 배신의 폭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대기업은 대기업대로 중소기업은 중소기업대로 자영업자는 자영업자대로 서민은 서민대로 집 가진 사람은 집 가진 사람대로 집 없는 사람은 집 없는 대로 아무도 수혜자가 되지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무능 외교, 당연한 국격도 지켜내지 못하는 외교,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 비아냥에도 앵무새처럼 북한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는 무책임 안보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시 나라를 정상화하고 나아가 초일류 정상 국가로 가는 길에 매진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권에 의해 저질러진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기만 해도 우리 사회의 역동성이 되살아나고 국민의 삶에 생기가 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출마 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경험이 필요하고 또 국민의 삶을 아는 리더가 필요한 때”라며 “저는 입법, 사법, 행정의 3부를 경험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대여(對與) 강경투쟁을 반성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엔 “많은 국민이 괴로움을 당하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는데 제1야당이 국회에 앉아서 바라보기만 하고 있어야 하냐”며 “이게 어떻게 강경보수인가. 국민을 지키는 게 강경보수라면 저는 강경보수의 길을 가겠다”고 답했다.
이주연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