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삼다수의 수원(水源)이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생성 근원이 한라산국립공원 내 인위적 영향을 받지 않는, 해발 1450m 이상에서 시작되는 것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입증했다고 1일 밝혔다.
개발공사 수자원연구팀은 지난 4년 간 연구를 진행한 끝에 제주삼다수가 생성되는 고도는 1450m 이상으로 삼다수 취수원(해발 440m)보다 약 1000m 높은 한라산국립공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공사는 지하수가 생성되는 함양 고도를 밝혀냄으로써 제주삼다수가 청정한 수질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산소-수소 안정동위원소 기법을 이용했으며,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지하수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고려대 윤성택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향후 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지하수의 우수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함양 고도로부터의 지하수 이동 및 대수층 형성과 수질 진화 과정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해 궁극적으로 지하수 생성 모델을 정립할 방침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논문집(6월호)에 실렸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