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보라·모더나 빨강·AZ 하양…접종자에 ‘백신 인식표’

입력 2021-07-01 14:58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오접종을 막기 위해 접종자에게 백신 고유 색깔을 표시한 인식표를 부착하기로 했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얀센 등 4종 이상 백신 접종이 시행됨에 따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오접종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백신별 고유 색상은 화이자가 보라색, 모더나는 빨간색, 아스트라제네카는 흰색, 얀센은 파란색으로 정해졌다.

접종 대상자는 옷 또는 손목에 맞아야 하는 백신을 가리키는 색상의 스티커를 붙인다.

백신 접종자가 접종실로 향하는 동선과 예진표, 백신 보관함 및 부대 물품 등에도 백신 종류를 구분하는 스티커가 부착된다.

의료기관 내 접종공간과 시설, 담당 인력 등도 백신별로 구분된다. 위탁의료기관 백신 접종 담당자를 대상으로 하는 접종센터 현장 교육도 의무로 시행된다.

위탁의료기관의 오접종을 막기 위한 수칙도 강화된다.

지방자치단체는 위탁의료기관이 3회 이상 접종 부주의로 경고를 받으면 고의나 중과실 여부, 위반 횟수 등을 고려해 계약 해지 등 후속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단순 오류나 부주의의 경우 1회 경고를 받고, 고의나 중과실·경고 3회가 누적되면 위탁계약이 해지된다.

오접종 발생 시 즉시 보고하거나 발생경위·후속조치를 연계해 보고할 수 있도록 체계 개선도 추진된다.

아울러 오접종 등록정보와 이상반응 감시시스템을 연계해 급격한 이상반응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도 운영된다.

한편 보관 조건이 바뀌면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도 위탁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9일 기준 전체 1만4473개 위탁의료기관 중 91.6%인 1만3251곳에서 2종 이상 백신 접종을 신청했다. 1만1363곳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3종 백신을 모두 접종한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