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이 6월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국회법을 처리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시장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고 국회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그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위한 국회법 개정안의 6월 임시국회 처리는 국민과의 약속이었다”며 “560만 충청인과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해 온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법안 처리를 미룰 어떤 이유나 명분이 없다”며 “9월 정기국회까지 기다리지 말고 그 이전 임시국회에서라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최근 3년 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의 관외 출장비가 917억원에 달하고, 출장횟수는 86만9255회에 이른다며 국회를 여의도에 두는 것이 매우 비생산적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본격적인 대선후보 선출 절차에 들어가기 전에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해야 하고, 세종의사당이 대선과 얽혀 정쟁의 볼모가 돼서는 안된다”며 “차기 정부에서는 개헌을 통해 44년간의 논쟁을 매듭짓고 행정수도를 완성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 이광재 의원 등이 국회세종의사당 후보지에 방문했다.
이 시장은 후보지를 안내하며 국회법 처리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대선공약에 행정수도 개헌을 포함시킬 것을 건의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