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靑 인사 논란에 “국민 눈높이 안 맞는 분이 스스로 거절해야”

입력 2021-07-01 11:17
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일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는 자리에 가시는 분들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하면 스스로 거절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막강한 무게와 책임감이 있는 자리 아닌가. 옛날처럼 권력이 있는 자리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실상 경질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인사검증 과정에서 걸러지지 못했고,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박인호 신임 공군참모총장 내정자의 임명이 연기되는 등 정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 총리는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옛날처럼 세세하게 정보기관을 통해 사찰하는 게 아니니 상당 부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사퇴 후 정치 행보를 고민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해선 “공직사회나 국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자리이고, 도덕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취지로 임기를 보장한 것인데, 두 분 다 중간에 그것도 정치적 이유로 그만둠으로써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반문을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다. 월성원전 1호기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의 감사위원 임명 등을 놓고 정권과 각을 세워온 최 전 감사원장은 임기를 6개월여 앞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