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백 월급 기부로 시작된 나눔, 청년들에겐 ‘꿈’

입력 2021-07-01 10:18
이철우 경북지사(오른쪽)가 지난 1월 27일 1월 급여 전액인 1000만 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한 달 월급 기부로 시작된 ‘범 도민 이웃 사랑 행복 나눔 캠페인’이 청년세대들에게 꿈을 주고 있다.

경북도는 ‘범 도민 이웃 사랑 행복 나눔 캠페인’으로 모인 기부금 등 23억 5000만 원을 도내 어려운 청년들을 위한 월세 지원에 쓴다고 1일 밝혔다.

‘범 도민 이웃 사랑 행복 나눔 캠페인’은 경북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민생을 살리고 지역사회에 기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릴레이 기부 운동이다.

지난 1월 27일 이 도지사가 1월 급여 전액인 1000만 원을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면서 시작됐다.

지금까지 도 및 시·군 공무원, 출자출연기관 임직원, 공공 기관, 기업체, 각종 사회 단체 등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인 기부 금액이 16억 원을 넘었다.

경북도는 범 도민 이웃사랑 기부금 외에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코로나19 특별 성금으로 모은 14억 2000여만 원과 기획 사업비 5억 원 등 총 35억 원을 저소득 위기 가구와 청년 세대 지원 사업에 쓸 예정이다.

이번에는 1차로 23억 5000만 원을 어려운 청년들의 월세 지원에 쓰며 우선 청년 소상공인 500명에게 점포 임대료 15억 원이 지원된다.

경북 소재 연 매출 3000만원 이하, 중위소득 100% 이하 청년 소상공인은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연간 임대료 범위 내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5일부터 9일까지이며 경북경제진흥원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경북도는 코로나로 생계 위기에 놓인 청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 주택 청년부부 월세 지원 사업도 눈에 띈다.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이 심각한 시기에 지역에서 새 출발하는 청년부부들의 높은 주거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200가구에 6억 원이 지원된다.

가구 당 월세 300만원까지 지원되며 중위소득 100%이하, 만 19세에서 39세 이하 도내 거주 무 주택 청년부부는 오는 9일까지 경북경제진흥원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희망의 이동식 청년주택 지원 사업은 시·군 및 한국해비타트와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

경북도에서 희망 시·군을 공모를 통해 선정하면 시·군에서는 부지 제공과 입주 청년들을 선발한다.

한국해비타트는 이동식 목조 주택(19.99㎡) 5채를 만들어 전달한다.
이동식 주택에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도내 청년들에게 임대형식으로 제공되며 총 사업비는 2억 5000만 원이다.

이 도지사는 “한 달 월급 기부로 시작된 범 도민 이웃사랑 행복 나눔 캠페인에 기부금이 현재 16억 원을 넘었다”며 “앞으로 지역사회 전반으로 기부 문화가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