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12층 아파트 붕괴 참사가 30일(현지시간) 1주일째로 접어들었지만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구조팀은 지난 24일 새벽 서프사이드의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가 부분 붕괴한 이후 이날까지 7일째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며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6명이다. 밤샘 작업에서 4명의 시신을 추가 수습했다. 첫날 1명 사망으로 발표된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사망자 숫자만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밤샘 수색에선 4명의 시신 외에 사람의 유해도 발견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날 기준 125명은 생존 사실이 확인됐지만 149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참사 직후 사고 현장 발코니 등에서 구조한 40여명을 제외하면 그 이후 잔해더미를 파헤치며 진행된 수색작업에선 단 한 명의 생존자도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구조팀은 아직 희망을 버리기는 이르다며 기적 같은 생존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소방구조팀의 에디 알아컨은 “우리 누구도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누군가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잔해 속에 들어가 망치로 내려치고 잔해를 잘라내고 있다”고 말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군대에서 누군가 작전 중 실종되더라도 발견될 때까지는 실종자 상태라고 비유하면서 “우리는 수색을 멈추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 12층짜리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 136가구 중 55가구가 붕괴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모두 잠자리에 들 시간인 새벽 1시30분쯤 발생해 피해를 키웠다는 안타까움 속에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부실한 유지·보수, 지반 침하, 주변 공사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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