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주 등 국민의힘 대변인 4인 확정…문자투표 6만 흥행

입력 2021-06-30 19:52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8강전이 30일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오디션 ‘나는 국대다’ 8강 토론배틀 결과 김연주(55) 신인규(35) 양준우(26) 임승호(27) 후보자 4명이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대변인으로 확정된 네 후보자는 마지막 결선을 치른 뒤 각각 당 대변인과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30일 대변인 공개 오디션 ‘나는 국대다’ 8강 토론회를 열었다. 141:1이라는 경쟁률을 뚫은 임승호 양준우 신인규 김연주 후보자가 1~4위로 최종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8명의 진출자를 응원하는 문자투표 콜 수가 6만 6520개에 육박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기 입당론’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논박이 이날 토론 배틀에서 오갔다.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과 같은 당내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2:2 팀 배틀’ ‘1:1 데스매치’ 등 토론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과 관련해 찬성 측은 “당내 경선에 참여해 정치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입당 시기를 미루는 것이 국민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에 반대 측은 “검증은 밖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조기 입당을 하면 정치적 커리어를 쌓기 위해 검찰 권력을 남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 8강전에서 30일 참가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8강 토론배틀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 대표는 “제가 방송을 많이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토론회를 보니) 걱정이 사라졌다. 민주당 패널에게 경고하는데, 누가 되든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를 해보니 갖고있는 인사권이 꽤 있다”며 “안타깝게 선택받지 못한 분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배 의원은 “문자 투표 6만개면 제가 최고위원에서 받은 표수랑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디션 흥행을 추켜세웠다. 전 전 의원도 “제가 한나라당을 떠나니 이렇게 좋은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선발된 1위와 2위는 당 대변인에 발탁되며, 3위와 4위는 당 상근부대변인을 맡는다. 최종 선발된 대변인단의 임기는 6개월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