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변인 공개 오디션 ‘나는 국대다’ 8강 토론배틀 결과 김연주(55) 신인규(35) 양준우(26) 임승호(27) 후보자 4명이 최종 결승에 진출했다. 대변인으로 확정된 네 후보자는 마지막 결선을 치른 뒤 각각 당 대변인과 상근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30일 대변인 공개 오디션 ‘나는 국대다’ 8강 토론회를 열었다. 141:1이라는 경쟁률을 뚫은 임승호 양준우 신인규 김연주 후보자가 1~4위로 최종 결승전에 오르게 됐다. 8명의 진출자를 응원하는 문자투표 콜 수가 6만 6520개에 육박하는 등 관심이 뜨거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기 입당론’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논박이 이날 토론 배틀에서 오갔다. ‘국민의힘 공천 자격시험’과 같은 당내 정책에 대한 논의도 이어갔다. ‘2:2 팀 배틀’ ‘1:1 데스매치’ 등 토론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과 관련해 찬성 측은 “당내 경선에 참여해 정치적인 검증을 받아야 한다”, “입당 시기를 미루는 것이 국민 피로감을 불러일으킨다”와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에 반대 측은 “검증은 밖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오히려 조기 입당을 하면 정치적 커리어를 쌓기 위해 검찰 권력을 남용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배현진 최고위원,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8강 토론배틀의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 대표는 “제가 방송을 많이 해서 걱정했는데 (오늘 토론회를 보니) 걱정이 사라졌다. 민주당 패널에게 경고하는데, 누가 되든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를 해보니 갖고있는 인사권이 꽤 있다”며 “안타깝게 선택받지 못한 분들의 역할도 빼놓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배 의원은 “문자 투표 6만개면 제가 최고위원에서 받은 표수랑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디션 흥행을 추켜세웠다. 전 전 의원도 “제가 한나라당을 떠나니 이렇게 좋은 일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선발된 1위와 2위는 당 대변인에 발탁되며, 3위와 4위는 당 상근부대변인을 맡는다. 최종 선발된 대변인단의 임기는 6개월이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