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티빙에 본격 투자…오리지널 콘텐츠 확장이 관건

입력 2021-06-30 19:18
티빙 제공

네이버가 CJ ENM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웹툰·웹소설 등으로 쌓은 자신들의 지적재산(IP)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CJ ENM은 30일 네이버가 JTBC 스튜디오에 이어 티빙 지분 투자를 단행해 사업 협력 체제를 공고히 했다”며 “향후 양사가 티빙 성장을 위한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CJ ENM과 지분 맞교환을 통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말했던 티빙에 대한 투자 계획을 본격적으로 실현한 것이다.

이런 투자는 티빙이 2023년까지 넷플릭스와 웨이브를 꺾고 국내 OTT 업계 1위로 우뚝 서겠다는 로드맵의 일환이다. 티빙은 2023년까지 100여 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800만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내년에는 미국, 일본 동남아 등 해외 진출도 시작한다. 티빙은 지난해 10월 CJ ENM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후 사업을 확장 중이다.

CJ ENM은 콘텐츠 기획·제작에 강점을 지닌 자사와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원작 IP(지적재산)를 보유한 네이버가 티빙을 통해 협력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지을 티빙 대표는 “공격적 투자를 통해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제공 등 티빙에 특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400억원을 티빙에 투자하면서 티빙 지분 15.4%를 확보하게 됐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