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없는 여행’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첫 협정

입력 2021-06-30 17:48 수정 2021-06-30 17:54
황성규 국토부 2차관이 랄프 토레스 안토니 데 레온 구에레로 북마리아나 주지사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북 마리아나 제도 여행안전권역 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통상 트래블버블이라 부르는 이번 합의를 통해 양국은 백신접종자에 한해 격리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트래블 버블 첫 시행 합의문 서명식이 3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사이판(미국령 북마리아나제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에 한정해 자가격리 없이 단체여행이 가능하도록 협정을 맺었다. 트래블 버블이란 방역관리에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격기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은 30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여행사 상담 부스가 텅 비어 있다. 여행사들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여행객은 화이자나 모더나,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야 한다. 또한 자국 보건당국에서 발급한 예방접종 증명서와 출반 전 72시간 이내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소지해야한다. 현지 도착 후 당일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지정된 호텔 객실 내에서 대기한 뒤 음성확인이 되면 본격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여행 기간 방역안전 확보를 위해 여행사를 통한 단체여행객만 허용된다.
30일 서울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에서 직원들이 사이판 관련 여행 상품 준비에 한창이다.

일선 여행사에서도 이번 협정으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 직원들은 여행 기대감과 수요를 예측해 관련 단체 상품을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후 양국의 협정 내용에 따라 새롭게 일정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협정 이후 모객이 가능해 실질적 여행 가능 시기는 7월말~8월초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정을 통해 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지 않겠나”고 기대감을 표했다.
여행사에서 홍보하는 백신 접종시 격리면제 지역 상품. 하나투어, 모두투어 홈페이지 캡쳐

최현규 기자 frosted@kmib.co.kr